기령님만 읽으세요~!!
쪽지는 200 자까지만 되구,
방명록도 500자까지만 가능하구..
그나마 성격이 맞는다 싶은 '기링's Life' 게시판은 손님 쓰기 금지구..
결국 생뚱맞은 '투자*money' 게시판에 글을 남깁니다.
읽구 다른데로 옮겨 주시던지, 아니면 지워주시던지..
일체의 처리 권한을 기령님께 드립니다. ^^
미국가는 이유.. 물어보셨더랬죠..
작년 여름, 대학 1학기 남기고 미국 워싱턴주로 배낭여행을 갔었어요.
2달이었는데, 달랑 200만원 밖에 없어서
온라인으로 알던 미국인친구네서 2달간 머물기로 했었죠.
돈없는 학생이라 원어민들과 함께 지낸건데
결과적으론 진짜 미국인들의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단순히 두 달 미국관광하고 오는 것과는 천지차이더라구요.
그 때 이후부터 이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더 객관적으로 생각코저 이런저런 온/오프 이민 관련 행사나 카페에 참여하고..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원하지만 현실을 깨고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민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회사생활은 무슨 일을 하든 경험해 보고 싶던 것이기에 Daum에 들어갔지만,
직접 직장생활을 하면서는 더더욱 이민에 대해선 확신이 들었어요.
이번에 미국가는 이유, 사실 Daum을 그만둔 데도 바로 이런 이유들이 있었어요.
외국에서 살겠다는 결정이 확고하다면, 용기를 내서 실천해야죠.
회사 다니면서, 우리나라 샐러리맨의 생활을 불평만하면서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엇이 변하겠어요?
마찬가지로 외국에서 살고 싶다고 하면서
그 나라에서 제대로 생활해보지 않고, 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려하지 않고,
심지어 한국에서만 이민을 꿈꾼다면 무엇이 변하겠어요..?
그래서 제가 가기로 한겁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만나서 내 꿈을 이야기하고,
필요하다면 도움도 요청해야겠고, 가서 기회를 만들어봐야죠.
자원봉사도 신청해보고 조금이라도 내 능력과 열정을 보여주고 올 셈입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란 믿음을 줘야 기회도 오겠죠.
쉽진 않겠지만, 어렵다고 꿈을 버릴텐가요..
만약 일이 잘 풀린다면 그 곳에서 예상한 6개월보다 더 오래 머물수 있을 것이고,
그것을 계기로 안정적인 정착을 시도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만약 기회를 마련하지 못해 예정대로 6개월 후 돌아오게 된다면,
아마 유학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공인 심리학 쪽으로 죽어라고 공부해야죠.
현재로서는 유학비가 전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금 마련을 위해서 일을 다시 할 수도 있을거 같구요.
다만.. 외국에서 살고 싶은 마음만은 포기하지 않을거에요.
회사를 통해서든, 개인으로든 가야죠! ^^
참으로 긴 글.. 다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글을 거의 다 쓰고 나니 든 생각인데요..
나의 미래에 관심을 가져주는 - 적어도 기령님처럼 호기심을 가진 분이 있단 것,
그래서 이렇게 삶에 대해 짧은 시간이나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
참 감사한 일인거 같네요.
이런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기령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