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일하고 꿈꾸고

CEO가 될 자질은?

노랑생각m 2004. 11. 1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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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기 싫어하고 혼자 뭔가를 구상하고 만들고 거기다가 고집스럽기까지."
그렇다면 이 아이는 앞으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와 같은 스타 최고경영자(CEO)가 될 확률이 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업가들의 어린 시절은 이 같은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영국 왕립 예술ㆍ비지니스 다이내믹스 소사이어티의보고서를 인용해 소개했다.

젊은이 가운데 누가 사업가로서의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는 일은 가능하다. 영국의 기업심리 자문회사인 휴먼 팩터스 인터내셔널의 애드리안 애트킨슨 박사는 천재 사업가는 어릴 때부터 완벽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가는 개인적이고 자기 힘으로 사업을 시작하며, 사업에 모든 정력을 쏟아부어 아주 열심히 일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직관력이 있으면서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이클 델과 같은 사업가들은 모두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어릴 때 첨단기술 부문에 관심을 가졌다. 더럼 비니지스 스쿨(DBS)의 사이먼 파커 교수는 어린 시절에는 아무런 책임이나 제약이 부과되지 않고 실패해도 부모들은 이들을 도와줄 여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독립음악협회 앨리슨 웬험 회장은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기업가 자질을 가진 젊은이들은 기존 가치관을 반대하는 데 이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다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웬험은 "가치관에 반대하는 사람은 용감하고 끈기있고 고집이 세며, 일을 진행하는 도중 추진력이 생겨 외부 도움을 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목표와 추진력, 자신의 비전이 실현될 때까지는 타협하기를 거부하는 근성은 사업가의 핵심 요소이다. 아이 때부터 이런 요소가 눈에 띈다면 기업가의 자질은 충분하다.
영국에서 타이어 유통업체인 '블랙 서클'을 소유하고 운영하고 마이크 웰치(26)는 지난해 쉘로부터 '올해의 젊은 기업가'로 뽑혔다. 웰치는 16살 때 학교를 중퇴, 타이어공으로 일하다 고성능 타이어를 파는 회사를 차렸다.

그는 일하면서 경영학 학위를 준비하고 수퍼마켓에서 파트타임 일을 했다. 그는 써 톰에서 이사로 일하다 2001년 가을 23살 때 다시 온라인 타이어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일을 시작했다.

사업 첫 해 매출이 2만7000달러를 기록한 후 사업은 계속 성장해 현재는 연간 매출 400만파운드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웰치는 "사업 경영을 다른 그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생각했다"며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캐시디 골드스틴(17.여)은 어릴 때부터 발명하는 일을 좋아해 11살 때 부러지거나 다 쓰고 더 이상 못쓰게 된 크레사프를 다시 사용할 수 있는 크레파스 끼우개를 발명했다. 이 발명품은 올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 월마트 500개 매장에서 1~2달러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의 아버지인 노엄 골드스틴이 설립한 회사 '키즈 포 키즈(Kids For Kids)'가 그녀의 사업을 밀고 있다. 그녀는 "내가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서 내 발명품이 진열대에 오르는 것을 보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이디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머릿 속에서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지만 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참된 '기업가'(entrepreneurs)와 이른바 '사업가'(enterprisers)를 구별한다.

애트킨슨 박사는 사업가는 회사가 처한 환경 안에서 일하고 위험에 더 신중한 경향이 있다. 이들은 기업가보다 더 논리적이고 분석적이지만 사업을 조금씩 키우기 보다는 급격하게 발전시키려는 성향이 발견됐다. 그는 기업가의 예로 리처드 브랜슨과 찰스 슈왑을, 사업가의 예로 크리스토퍼와 젝 웰치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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