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일하고 꿈꾸고

[신나는 편지] 바쁜게 좋은거야의 설득버전

노랑생각m 2010. 3. 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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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요즘.

형준오빠의 신나는 편지를 받았다.

그런가. 역시 바쁜게 좋은건가. 이렇게 정신없어도? 라는 의문이 들긴하지만 일단 그렇지 그런거였어라고 쇠놰중.

 


처음 인턴으로 일하던 시절
회사로 나가는 버스 안은 저의 침실이었습니다.
회장님의 지시로 출근시간이 7시로 바뀌어

거리상 6시에는 버스를 타야 했고,
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5시 반에는 눈을 떠야 했지요.

물론 퇴근시간은 4시라고 했지만,
이후에도 선배들 쫓아서 고객사 방문하고,
편집실이나 회식자리에 참석하다 보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항상 12시가 넘었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침에 잠 좀 푹자고 여유있게 출근하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이나 잔뜩 쌓아놓고
읽으면서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데, 막상 아무 하는 일도 없이
무한정 시간이 주어지면

이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캐나다에는 은퇴한 노인들을 위한
“깨워주기 모임”이란게 있는데
이 모임이 생긴 이유를 들어보니 참 서글픕니다.

직장을 갈 필요가 없어진 은퇴자들은
기상시간이 처음에는 7시에서 8시로, 그리고 10시, 11시로
차츰 차츰 늘어진답니다.
그러면 활동량이 줄다보니
식사할 필요도 없어지고
그래서 밥도 하루 세끼에서 두 끼로, 다시 한 끼로 줄어들면서

결국 잠을 자다가 죽어간답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일을 한다는 것은 삶의 이유이고 의미입니다.

 아침에 ‘5분만’ 하시며
눈, 코 뜰새 없이 바쁘시다면

그건 축복을 많이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소감은 일루 http://cafe.naver.com/mogeducation/1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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