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시엄마의 밥상
꽃게철이라 꽃게찜! 레시피없이도 맛있다
노랑생각m
2010. 11. 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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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제사음식을 위해 노량진에 행차하신 시엄니.
사랑하는 꽃게를 사오셨다.
1kg 14000원이라니, 게풍년은 풍년인듯.
작년만해도 1kg에 25000원이었다는데. (1kg면 중대형으로 2마리쯤)
집에 가니 대형냄비에 꽃게님들이 땀을 뻘뻘흘리며 찜질중이심.
그냥 푹푹 15분쯤 쪄도 되고, 비린맛을 잡으려면 소주나 정종을 한숟갈 뿌려줘도 된다.
꽃게 풍년을 맞이하야, 한마리씩 거하게 먹기로했다.
잘 쪄진 꽃게 등딱지를 쭉- 뜯어 벌려놓고.
등딱지에 밥을 한숟갈 넣어주고 싹싹 비벼준다.
(간장게장이 아니어도) 그냥 쪄낸 등딲지 비빔만으로도 엄청난 맛!
할당받은 게 등딱지에 비빔밥을 만들어보는 임군.
8시까지 엄마퇴근을 기다려먹는 꽃게찜 비빔밥이라 사뭇 진지하다.
요렇게 한입 먹어보더니.
우와! 맛있다며 먹기 시작.
어릴때부터 고급으로만 먹고자라, 성인미식가의 길이 예정되어있는 임군.
마무리는 털게!
이놈은 kg에 3만원이라니, 일반 꽃게에 비해 많이 비싼놈.
(단, 다리가 2개 떨어져 2만원에 구입하셨다는 시엄마의 자랑)
맛은 초---큼 더 부드럽고 초--큼 더 단맛이 있다.
덩치가 커서 그런가 좀더 살이 푸짐하고.
굳이, 털게를 먹을 필요는 없어뵈지만 상식적으로 알던 꽃게의 딱딱한 표면에
보기보다 훨씬 부드러운 털이 있음에 깜놀하며
해양동물에 대한 신비로움을 다시금 느끼게해준다. (아, 이거 먹는 글에서 마무리가 왜이러지)
암튼.
노량진마켓 크랩은 럭셔리 오션 딜리셔스 디너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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