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일하고 꿈꾸고
봄이 되었다.
노랑생각m
2014. 4. 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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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날들.
2013년 9월 이후, 폭풍처럼 시간이 지난가고
요즘은 조금씩 정신이 들고, 조금씩 안정이 되는 시기인 듯하다.
어머니 폐암은 수술, 3번의 항암, 3번의 방사능이 끝나고.
10여년만에 이직을 한 나는 이제는 조금 익숙해지고
1년간의 창업체험을 마친 남표니의 인생변곡점은 안정기이며
엄마아빠의 혼란기를 같이 겪으며 큰 아이는 3학년이 되었고
아직은 이도저도 모르는 애교쟁이 작은 아이는 격동의 얼집 적응기를 거쳐 의젓한 원아가 되었고
그리고,
봄이 되었다.
'힘들구나'할 틈도 없이 시간을 거쳐오면서
흰머리가 늘어버렸고
흰머리 염색대신 탈색으로 눈가림을 시작했다.
그전의 심적 고민들은 극한 시간들로
가려진건지, 사라진건지, 묻혀진건지 알 수 없이 고요가 되었고
그 모든건
단지, 돌아가지 않는 목과 뻣뻣한 어깨들이 받아냈다는 듯이
병원을 찾게 되었고
그리고,
봄이 되었다.
인생은
그렇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하나씩 클리어하며
봄을 맞이하며 그렇게 성숙해간다.
봄이 길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4월의 봄날 @ 유스보이스 이태원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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