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맛있게 먹기

시엄마를 위한 녹즙기, 엔젤

노랑생각m 2016. 2.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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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6일부터 다시 녹즙,야채 쥬스를 만들어드리고 있다. 

재료 주문하고, 손질하고, 갈고, 닦고.. 손목이 아프게 당근4개,비트1개를 짜면 한 800쯤 나오나보다. 아침에 어머니랑 나랑, 남표니 먹이고.. 저녁에 다시 갈아드리기 한판. (아침에 한병을 더 담아놓으면 다 못 드실때가 많아서 차라리 퇴근후에 한번 더 갈아드리는 정책으로 변경 중. 아, 사실 너무 힘들다.)


2월 중순부터는 엔젤이를 들여 짜고 있다. 3년이상(3년이 뭐냐 5년은 된거같은데) 휴롬을 전격 교체하게된 건 어머니의 폐암재발로 인해 당근을 본격적으로 갈면서 찌거기가 덜 나오고, 즙이 더 많이 나오고, 좀더 맛있게 짜지는 기계를 갖고 싶었기 때문! 


'갖고싶다'의 마음은 1-2년전에도 있었지만, 100만원이 넘는 녹즙기를 덥석 사기에는 '정말 매일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주저하며 휴롬으로 대체했었다. 

그러는 사이 휴롬도 거의 매일 썼고, 시엄마의 재발도 있고, 어차피 한번 짜는 수고를 할 때 더 많이 더 높은 영양을 먹자는 마음으로 급결정. 

다음날 엔젤로 전화해보니, 마침 CJmall에서 렌탈제품이 가장 싸다고 알려주고, CJ와 상담하니 140만원짜리가 현금 직가로 100만원이라는...

100만원은 상당한 금액이지만, 140만원 듣다가 100만원이라고하니 엄청 찬스잡은거같은 바보같은 기분으로 바로 구매. 

기계가 오기 전, 이틀은 과연 잘한 구매인가 조금 갈등했지만 열흘이상 쓰고 있는 지금은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착즙량과 찌거기의 차이. 다른 재료는 차이가 많이 안나지만, 당근은 상당히 큰 차이가 난다. 당근3-4개를 휴롬으로 갈면 찌거기를 다시 짜줘도 2키로 음식물종량제 반쯤 차서 '아침쥬스 한번 먹자고 쓰레기가 이만큼이나..' 하는 마음이 들어버리는데 엔젤이는 1/4 정도뿐이 안나온다. 그것도 두번만 착즙하면 종이처럼 밀려나와서 휴롬에 비해 수분이 빠져있는데 보일 정도. 당연히 착즙량도 많아서 휴롬은 시엄마 1컵, 나 반컵, 남편 반컵 정도였다가 엔젤은 시엄마 풀컵, 나 2/3, 남편 2/3 정도로 마실 수 있다. 심지어 3번째 착즙해도 한 30미리쯤은 더 나오는 실력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창 줄은  찌꺼기도 아까워서 지렁이라도 키워야서 야채를 먹어야하나 싶다. 후훗. 나의 자연보호 마음은 기특하기도하지.

앞으로 남은 과정은..
- 좋은 재료처를 테스트하면서 주문시다마다 서칭하지 말것
- 350미리 트리탄 쥬스병에 1일 2가지 맛으로 분리 착즙할것 (다채롭게 드시도록)
- 점진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맛을 찾아낼 것. 정도이다.

마흔이 넘어보니, 건강이 인생의 반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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