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의 커뮤니티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업무를 맡게되었다.
2년 3개월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인간적으로, 업무적으로 새로운 경험이었다.
검색에 있을 때부터, Daum에서는 꼭 카페라는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몸으로 부딪힌 카페는 즐겁고, 따뜻하고,힘들고,생각보다 거대한 서비스였다.
그 안에서는 난 좀더 섬세해질 수 있었고, 온라인 커뮤니티라걸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다.
일방향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닌, 이용자와 소통하고 우리가 제공하지만 그들이 만들어가는 그런 서비스를 알게된 것이다.
이런 느낌이 얼마나 짜릿한지는 대신에 얼마나 힘든지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거 같다.
마치 아기를 낳아본 것과 낳지 않은 경험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그냥 상상만으로는 어려운 다른 종류의 경험이라는 느낌.
커뮤니티 서비스를 하면서 내가 알게된 새로운 감각들은 참 많다.
생각나는 걸 몇가지 적어보기만해도...
생존을 위한 노력
단기 대응을 위한 순발력
스피---드
미안함
솔직함의 중요성
진실함의 힘
동료들에 대한 책임감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
동료들에게 신뢰받기에 대한 어려움
시원섭섭하다는 말.
아기가 어린이집을 처음 갔을 때처럼 시원섭섭한 그런 느낌.
평생 광고쟁이 마인드로 살 줄 알았지만
어느새 광고쟁이는 온라人인 되고 이제는 이용자와의 소통을 즐기는 커뮤니터의 기질이 심어진 것같다.
자, 이제는 검색과 커뮤니티를 IPTV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심는 planner가 되어야한다.
즐겁게 살아보자.
새롭게, 또 한번 새롭게 변신해서.
온라인의 끝까지 가봐야지.
그 끝에 황금단지가 있길 기대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