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준군의 말솜씨

episode 1

 

서초동에서 놀다 집에 오려, 택시를 기다리는차 전신주에 붙은 글씨를 더듬더듬 읽는 예준군.

 

광.고.물.부.착.금.지

 

글씨를 읽으니 저런 말도 읽는구나 싶어서 기특한 마음에 웃으며 "그거 무슨 말인지 알아?"물어보니

 

"으응,광고종이 붙이지 말라는 말이야"라고 한다.

 

헐~ 대체 "부착"같은 단어도 안단말인가!  놀라운 6세아동 예준군의 말솜씨.

 

 

episode 2

 

엄마는 예준이를 세상에서 젤 사랑해. 예준이는? 이라고 물어보면

 

조금 뜸을 들이다가 '나도'라고 말해하는 예준군.

 

그러더니 "나보다  엄마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라길래

 

화들짝 놀라며 누구냐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아빠"

 

'아, 혹시 예준아범이 나몰래 그런걸 말해둔걸까'라는 생각을 1초간했으나

 

예준군의 부연설명 "둘이 결혼했잖아"란다. 후훗.

 

제일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했으므로 자기는 그 사이에 낄 수 없을거같다고 느끼는 6세 아동.

 

"그럼, 너도 나중에 엄마아빠보다 너를 더 사랑해주는 아가씨랑 결혼해"라는 말에

 

졸린눈을 비비면서도 "응"이라고 대답하는 예준군.

 

순수함의 극치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