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입구에서 언덕배기로 약간 오르다보면 TBWA라고 커다랗게 붙은 건물.
그 건물 1층에 일삐우가 있다.
들어서는 입구가 살짝 헷갈리지만, 잘 들어가면 조용하고 깨끗한 이탈리안식당이 있다.
주방 안쪽으로는 화덕도 하나 보이는.
테이블 6개쯤(?) 크지않은 규모인데 화덕에 와이너리에, 잘 차려입은 서버에 골고루 갖춰진 식당이다.
런치 메뉴가 스파게티, 리조또, 스테이크 등 여닐곱쯤되는듯한데
그중 메뉴를 고르면, 애피타이저-스프-샐러드-메인-후식까지 쭈욱 따라나온다.
첨 가본 식당인지라, 시키지 않은 애피타이저가 나와서 '이게 뭐지?'했으나
일삐우의 주문 시스템을 깨닫고 촌스러움에 살짝 부끄러워졌다.
step1. 애피타이저
내앞에 45도로 접시를 놓아준다. 테이블이 좁아서? 아니다. 멋이다. <45도> 이때는 몰랐지만 일삐우의 셋팅 컨셉이다.
맛은 적당하다. 과하게 맛있지도(응?) 과하게 맛없지도 않게 적당한 느낌의 애피타이저.
step2 . 스프
야채스프와 호박스프 중에 고를 수 있었다. 야채스프= 야채국이라는 생각으로 호박스프를 선택한 나의 선택은 탁월!
야채스프보다는 호박스프가 맛있다. 이건 애피타이저보다 좀더 맛있다. 모양은 애피타이저쪽이 훌륭하지만
step 3. 샐러드
개인적으로 샐러드 단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메인전에 주는 샐러드치고 양도 많고 (난 역시 양인가!) 드레싱도 치즈도 딱딱 좋은 정도.
샐러드 개별메뉴가 있다면 먹어봐도 괜찮을듯싶을 정도.
step 4. 메인
메인을 좀.. 많이 먹었다. 파스타 2종, 스테이크, 리조또.
크림파스타는 맛있다. 강남에서 젤 맛있군! 이랄순없지만 이 정도면 깔끔하니 맛있다.
등심스테이크도 야들야들 맛있다. 흠. 25000원이었나 (기억은 부정확) 이정도에 맛있는 스테이크라면 먹어줄만도.
나머지는 중하. 굳이 일뿌이에서 먹지 않아도 된다.
전체적으로 메인의 taste가 훌륭하진 않다. 단, 눈으로도 먹는다면 90점.
step5. 디저트
메인의 taste에도 불구하고, 일뿌이에 또 가고 싶은 이유는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일관성있는 <45도>컨셉과
마지막 디저트까지 깔끔한 맛에 보기좋게 나오는, 그리고 아이디어를 자극하는 조화로운 셋팅때문이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맛이 정말 좋았어! 라고 말해주긴 좀 어렵지만
전체적은 식사의 완성도를 따지자면 수준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보통은 사람이 좀 꽉 찬다는데, 내가 간날은 조용히 식사할 수 있을만큼 테이블도 비어있어서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좋은 사람과 다시 가고 싶은 곳.
'나, 요즘 > 맛있게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남오거리 8천원 점심, 파리바게뜨 브런치 (0) | 2015.04.14 |
---|---|
간만에 화덕피자 나들이, 여전히 맛있구나! (0) | 2011.06.05 |
[스크랩] ♪ 감기예방에 도움이 되는 유자간식 3가지 (0) | 2010.11.26 |
[스크랩] ♪ 유자향 가득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돼지갈비찜 (0) | 2010.11.26 |
한남오거리 일식벤또 MINATO (0) | 2010.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