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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간만의 addy 모임.
대학교 2학년때부터 알았으니 너무나 오래되어버린 그런 언니들,오빠들,싸부님.
환하디 환한 시절 쌓인 기억이 많아, 이렇게 간만에 만나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들.
'좀 이상할꺼야. 뭔 이야길하지'라고 생각을 했다가도
만나보면 "�미, 이런 편한 분위기는!"해버리게되는 사람들.
- 生과의 서바이벌에서 이기고 돌아오신 싸부님
- 촉망받던 AE에서 개나리 봇짐을 지고 떠나 이제는 인생코치가 된 형준오라비
- 광고계에서 겜계로 이적, 겜계 CEO로 다시 태어난 재환오라비
- 마흔줄에 딸을 낳은 세환오라비
- 그리고 고뇌에 찬 직장인 기링.
떡쌈 삼겹살체험을 위해 떡쌈시대에서 만났지만
떡은 꾸덕꾸덕해지게 내동댕이친채 그간 못다한 이야기만 풀었다.
말잘하는 광고계 출신이어서인지, 간만의 회포때문인지 이야기가 끊이질 않네?
20대 초반의 나를, (이제는 나도 잘 기억나지 않는) 그 시절의 나를 기억할 수 있는 사람들.
나 역시 십여년 전의 얼굴과 성격까지 아무렇지 않게 알고있는 사람들.
그런 관계의 존재만으로도 훈훈하지않은가.
나의 주변에, 점점 더 행복해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욱이 그 행복을 질투하지 않고 축하하고 부러워할 수 있는 사람들이어서,
심지어 그 기운을 나눠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더할나위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30대 중반 기링의 여름날이 한층 상쾌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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