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여행

도큐핸즈에서 3인가족 반나절 놀기

노랑생각m 2010. 7.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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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 둘째날, 언제가도 재미난 도큐핸즈를 가기로 했다.

인테리어용품, 취미생활용품, 주방용품, 장난감, 문구 등등..1층부터 꼭대기층까지 컨셉별로 재미난 물건이 꽉 차서

한층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잡화체이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도큐핸즈가 있으므로 느지막히 일어나서 일단 아침부터 먹기로했다.

아침은 10시까지 아침셋트가 되는 "마치카도야"에서 먹기로했다.

 

느즈막히 출발.

 

 

메뉴 선택중인 예준군과 예준아범.

위 사진과 달리 사이좋아보이는 장면.

 

내가 먹은 낫또 셋트.

아침메뉴 3개중 가장 저렴한 360엔. 

낫또를 먹을 수 있는 한국사람이면 간단히 아침으로 먹기엔 괜찮다.

 

예준아범인 먹은 생선셋트, 역시 360엔 (이정도 가격이면 젤 싼 음식인거같은데..)

생선이 적당히 부드럽고, 같이 나오는 갈은 무맛도 괜찮아서 예준이가 자꾸 탐냈다.

 

 

예준군의 가장 비싼 치킨  셋트, 480엔.

이 가격에 좋은 튀김치킨을 먹을 수 있으리라 기대할 건없지만 상당히 평범한 치킨튀김.

치킨에 팔짝 튀는 예준군도 "그냥그래" 할 정도.

 

엄마 낫또도 얻어먹고, 아빠 생선도 나눠먹으며 아침식사를 든든히 마치는 예준군.

무난한 음식이긴하지만 외국와서 가리지 않고 잘 먹으니 이쁘다.

 

 

힘이 넘치는 예준군은 어디서나 팔짝뛰기 연습! (@마치카도야)

 

 

물을 사러 들어갔더니, 1리터 오룡차가 색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살짝 찍어줬다.

이렇게 옆으로 넙죽한 모양은 한국엔 없으니까.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길거너 보이는 도큐핸즈.

 

 

10:30 입장이라 살짝 기다리면서 옆건물앞에서 한컷.

일본엔 이런 이상한 귀신들이 많다.

 

도큐핸즈엔 재미난 물건들이 항상있다.

아이디어 물건부터 '오호, 뭐 이런걸다!'하는 느낌의 물건들까지.

하루종이 도큐핸즈만 봐도 그닥 심심하지 않을수 있을듯.

 

몇가지 찍어온 아이템들 전격 소개!!! (찍어오기만.......)

 

장난감의 수준으로 올라선 저금통들.

밥그릇에 동전을 주면, 헥헥 쩝쩝거리면서 동전을 집어삼킨다.

이미 집에 온갖 저금통이 있는터라 절대 필요없지만, 눈이 가는 아이템.

(예준아범왈 "애들이 저금을 엄청 안하나보네")

 

사진으로 봐서는 영 뭔지 모르겠지만, 소개 영상으로 봐서는 양손을 저 물건 위아래로 장력(?)을 가하면

접시처럼 생긴 저것이 손 사이에 붕 떠오른다.

마치 스스로가 마력이라도 생기는듯한 마술같은 아이템.

영 믿어지지 않아서 살수가 없었다. -.-;;;

 

이외에도 뇌파를 이용한 장난감이라고 머리띠처럼 생긴걸 머리에 끼고 공을 조작해서 레일을 따라 공중부양시키는 장난감도 있었다.

약간 사기같은 이런 물건이 요즘 일본의 인기상품인건가?

 

 

 

이것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허접하지만 일단 보면 좀 신기한 그리고 실용성은 없는 물건.

 

 

 

 

진정, 일본인의 자질구레함을 보여주는 아이템.

젓가락 연습도구다. 젓가락으로 옆에 놓인 병아리를 집어 그릇에 담는다.

병아리가 일반 프라스틱보다 아주 약간, very little 말랑하다는거외에는..특별한 장치는 없다.

 

젓가락 연습 병아리 셋트 바로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또 하나의 아이템.

Just 성냥개피 모양이다. 성냥개피로 집짓기 하지 말고 이걸로 하면 좀더 도톰하니까 집기 쉽다는 장점정도.

눈코잎이 그려져있어 좀더 귀엽다는 정도가 장난감과 real성냥개피의 차이점이다.

머리부분이 자석인가? 했는데 절대 그렇지도 않다.

그 옆에 도넛장난감도. 그냥 도넛 모양의 바둑알같은 넘들이다. 다른 기능이나 이유는 없다.

신기한 일본사람들.

 

 

 

초인기 상품이라고 적혀있다. 몰까?

 

진짜로 보면, 한마리 한마리가 손가락 한마디 만하다.

요렇게 생긴애들을 차곡차곡 쌓거나 이어붙인다. 그리고 장식한다.

초인기. 대체 어디서 나오는 초인기인가.

 

 

"일본애들은 정말 저금을 안하나"싶었던 또 다른 아이디어 저금통.

동전을 올려놓으면 고양이가 상자에서 빼곰히 얼굴을 내밀고, 잠시뒤 손을 내밀어 동전을 낚아챈다.

 

 

파티용품이 깜찍해서 좀 써보라니까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이다.

아기자기함이라곤 코딱지만큼도 없는 예준군.

 

좌우로 왔다갔다하는 운동기구.

경사가 약간있어서 보기보다 다리에 힘이 엄청 들어간다.

러닝에 지친 구매자라면 시도해볼만할듯. 다리살은 빠질듯.

 

이런 모자를  쓰고싶다는 예준아범.

상당히 많은 일본남자들이 이런 모자를 쓰고 멋부리며 다닌다. 우리나라엔 아직 안도는 유행.

 

 

선풍기 디자인과 칼라가 다양하다.

빈티지스러운 것도 있고 원색으로 시원하게 만들어놓은 것도 있고.

 

 

게다가게 DIY 셋트.

요즘 환율로 15만원쯤하는 DIY셋트인데.

실제로 보면 "오, 잘만들어 장식하면 폼은 나겠네"싶게 이쁘장하고 정교하다.

 

조명가게 셋트. 

 

다기가게 셋트.

좀 작은 이 셋트를 한번 사서 만들어볼까싶어서 집었는데.

도색과 컷팅은 별도 도구가 필요하다는 안내문구에 바로 포기했다.

이넘들은 취미코너에 있었으므로, 호기심이 아닌 취미인 사람이 사가야 맞는듯.

 

 

오른쪽에 보이는 노란 붓펜을 손가락에 끼고 물묻혀 글씨를 쓰면 나타난다.

딱히 용도가 있어뵈지는 않지만, 붓글씨를 손가락으로 쓰는 느낌.

 

 

허술해보이는 저 투명봉다리는 부재중 화초에 물주기 아이템이다.

화분에 올려놓으면 수분이 알아서 공급된다고하니.

한국에도 있다면 휴가철에 반짝 팔리지않을까싶다.

 

 

사진으로 찍어선 느낌이 안사는 이넘들은, 미니미니 초미니 포스트잇이다.

뭘 쓰는 용도는 아니고 check용 포스트잇인데 초가와이 아이템.

문구매니아까지 아니더라도, 여자들이 보면 그냥 이쁜걸로 하나 집게될 듯한 코너.

 

애도 역시 같은 컨셉의 아이템.

 

애도. 초가와이 미니 포스트잇.

 

 

포스트잇에서 벗어나 이젠 클립으로.

결국 포스트잇은 집어다놨다가 하다 동물모양 클립은 하나 샀다.

 

2시간만에 둘러보자고 들어섰던 도큐핸즈.

훌훌봤는데도 4시간은 본것같다.

예정외의 지연으로 마음이 급해진 종균아범, 이제 좀 나가자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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