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생전 첨 받아쓰기

7살이 되면서 키즈랜드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6살부터 집근처 눈높이 공부방에서 글씨를 익혀서

짤은 동화책 정도는 읽을 수 있는 능력치라서

연초에 글씨학습을 시작한다길래 "찬이는 좀 알아요" 했는데. 

자만했음을 고백한다.

.......

눈높이와 키드랜드 한글 학습이 병행되면서

찬이의 한글 실력이 좀더 늘었다.

키즈랜드에서 쓰고 있는 교재는 이것인데

글씨쓰기 칸도 큼지막큼지막하고

단어들도 뻔하지 않아 재미있다.

날마다 10분 따라 쓰기 세트 (전4권)

의성어의태어,문장,받침있는낱말,받침없는낱말

"받아쓰기 좀 해볼까?" 하니

자신있게 "그래"라고 대답해준다

 

얼마나 맞았나 확인해볼까? 하니까

스스로 번호도 붙이며 정리를 한다. 

어디서 봤나봐. 받아쓰기하는걸?

5개 맞았으니 5점이라니는데

표시는 퍼센트

형아 덕분에 주워들은건 많은듯. 

독수리의 리는 못쓰는데 리본의 리는 쓰는 신비로움

번데기를 번너로 써놓고 "아, 번너네 번네"라고 스스로 안타까워하는 코믹함

숟가락은 당연히 못 쓸 줄 알았더니 "술가"까지 쓰고 자포자기하는 좌절감

못 쓰는 글자가 많아지니 자신있는 별과 하트로 떼우는 융통성

6개월 뒤, 이 아이는 초등학교에 갑니다.

이만하면 너무 훌륭해서 바로 학교가도 되겠네...라고 생각하는

여유만만 둘째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