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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계획에 없던 꽃꽃이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평생, 내가 꽃꽃이를 할꺼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건만
저녁 퇴근시간에 회사로 와서 가르쳐준다는 편의성에 땡겨서, 뭐라고 하나 손을 만지작거릴게 하고싶어서-
불쑥 신청해버렸다.
그리고 그 첫날, 2008년 8월 19일 돔형 꽃꽃이를 배워보았다.
동글네모난 화병에 오아시스를 넣고
1단의 장미, 1단의 터키도라지꽃, 1/2단의 유클립툽스, 1/2단의 하얀 소국을 꽂아
동그스름한 꽃꽃이를 만들었다.
좁은 공간에 꽤 많은 꽃을 꽂아야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이었고
꽃가위에 손가락끝이 살짝 잘리기도했다.
상상보다 우아하기만 한 작업은 아니었다.
어디에 꽂을까, 이정도로 잘라야하나, 꽃얼굴이 수그러들진 않을까 오목조목 생각할게 많은 일이었다고나할까.
선생님은 동그란 모양을 살려서 꽂으라고했는데
난 단정한 원형보다는 조금 늘어지고, 가끔씩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프리 돔형이 맘에 든다. 역시나 성격따라 가는게지
꽃들은 이쁘지만, 꽃줄기만 잘라 쓰다보니 튼실한 줄기와 잎들을 무수히 버려야하는게 아까웠다.
아름다움과 기쁨만을 위해 존재하는 꽃이라는 존재가 있다는게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시간들고, 돈들고, 먹는것도 아니고 ㅎㅎㅎㅎ)
늦은 퇴근에, 자정이 다되서 퇴근한 꽃다발을 식탁에 놓고 이리저리 찍어봤는데
꽃의 색감을 잘 찍어주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듯.
▼ 아래 사진들은 점점 가까워지는 순서대로 나열됨.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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