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 박스로 주문한 토마토가 썩- 좋지 않아서 빨리 소진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마다 갈아마시니 그냥 둬고 비교적 빨리 소진되긴하지만
그래도 토마토가 남아돌때 뭔가 좀 해볼까싶어서
언젠가 한번 해본 추억이 있는 토마토스프를 해보기로했다.
대부분의 토마토스프 레시피가 닭고기 육수를 쓰지만
닭고기 육수를 어찌 내는지도 모르고, 아마도 고기를 사다가 삶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을테고
어차피 나의 목적은 몸에 좋은 토마토를 먹자는거지, 고기국물이 아니지 않은가.라는 심정으로
가능한 모든 재료를 넣고 끓여서 맛있을 수 있다는 레시피를 찾아헤맸다.
그리고 찾았다! (가장 쉬워보였던 토마토스프 레시피)
그래, 내가 원하던건 바로 이거였다.
토마토가 주재료, 나머지 재료는 적당크기로 썰어서 넣고 끓여주라는...
그리고 아무 채소나 써도 된다고..그래도 맛있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말해주는 레시피.
레시피가 불어넣어준 용기로.
토마토에 칼집넣어 살짝 데쳐 뭉개주고
감자,당근,양배추 각종 재료 적당적당 썰어서 푹푹 끓여줬다.
칼질이 서툰 기링에겐
재료를 "적당히"써는 것도 꽤 시간이 소요.
역시나, 예상시간보다 꽤 시간이 더 걸렸다.
스프가 되는 동안
예준군과 예준아범은 나가서 샌드위치와 바게뜨도 사오고.
카드 놀이도 했다.
아쉽게도 완성된 스프사진이 없네.
식구들의 총평은 "예상보다 맛있다.꽤 맛있다" 였다. 짜자라라라~
간만의 휴일날, 식사와 식사 사이 어쩐지 허전할때 먹기엔 딱 좋은 음식.
특히나 복잡한 요리따윈 딱 질색인 맘착한 주부에게 더욱 좋은 음식.
몸에도 좋고, 정신건강에도 좋은 토마토스프.
여름에 자주 해먹어야겠다. 후후훗.
토마토스프먹고 기운내서 응원하는 예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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