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요즘/여행

괌 PIC 첫째날, 수영장에서 시작하다.

노랑생각m 2010. 12. 26.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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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1시30분경 도착해서, 괌공항에서 PIC까지 차로 10분.

 

캄캄한 밤에 들어온 덕에 "와~ 괌에 왔구나"같은 감동은 없었지만

몸에 둘러지는 습하고 따뜻한 공기는 껴입은 내복들을 민망하게했다.

 

추운 겨울을 뒤로하고, 4시간만에 따뜻한 곳으로 올 수 있다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기분.

 

 

28층 우리방에서 PIC를 내려다보면 이런 광경이 펼쳐진다.

사실 눈으로 보면, 이보다 더 하게 광활하게 넓고 푸른 바다가 반짝거린다.

 

▲ 어른3 + 아이1 구성으로 extra bed가 추가된 방 구성 (extra bed는 잠자기엔 삐걱거리고 허리아파서 낮잠용도정도)

 

한국에서는 아무데서나,함부로,자주 할 수 없는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들뜬 예준군과 함께

아침 뷔페를 해치우고, 수영장에 나갔다.

 

 

여행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유아풀.

사실 이거보다 좀더 아동틱한 유아풀이 있으나, 이제 속 7세인 예준군 마저도 그건 시시하다며 이 풀에서 온종일 놀았다.

 

 

예준군의 가장 애용 놀잇감

무서워서 꼭 손잡고 하거나 혼자할땐 기듯이 해서 약간 부끄러웠으나. (그래도 이 사진은 용하게 혼자하는..)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대회출전 연습이라도 하는 듯했다.

 

 

아, 네... 결국 두칸쯤 간거였군요.

저렇게  퐉- 빠지면서 마시게되는 물이 싫었던 거같다. (날 닮아서 그래. 누굴 탓하겠어)

 

 

손주랑 놀아주시는 시엄마.

이런 심심한 휴양지는 첨이시라, 손주랑 놀아줄꺼뿐이 할일이 없으신듯.

 

 

드디어 아빠 출동.

아빠돌이 예준군은 아빠랑 사진찍을때 가장 해맑다.

 

 

짧은 슬라이드지만, 나름 속도감이 있어뵌다.  슝-

그 위에 보이는 슬라이드를 타고는 심지어 예준아범 안경도 빠뜨려 잃어버리셨다는.

 

이 두분들도 그닥지 active 하시진 않아서.

이렇게 물에 풍덩- 빠지고 나면 한동안 얌전히 노는 경향이 있다.

 

여긴 좀더 깊은 어른용 풀.

여기도 역시 튜브다리가 있다. 이것도 어김없이 (살살) 도전하는 예준군

 

이렇게 살살 도전하는 예준군에 비해

풀장에 놀러오는 초코렛빛 원주민 아이들은 튜브다리를 전속력으로 뛰어건넌다.

끝까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뛰다가 마지막 튜브에서 반대로 방향을 틀어 돌아오고 다시 틀어 뛰어가기를 지겹도록 반복한다.

"이런게 물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다"를 진정 몸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꽤나 재미난 광경이다.

문명(응?)에서 자란 하얀 아이들의 강점인 말잘함, 잘 따짐, 웃김.. 따위는 하나도 빛나진 않는 순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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